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꽤 오래 전부터 미국으로 (학부)유학을 가기로 결심했었다..
사실 이런 결심을 하게 된 까닭은, 내가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을 보낸 (정확히 말하면 1학년 2학기와 2학년 1학기를) Beachwood Middle School에서의 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기 때문이다. 거기서 나는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많은 미국의 '장점'을 볼 수 있었고(당연한 이야기지만 단점 역시 볼 수 있었다), 거기서 보냈던 즐거운 시간들은 내가 미국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뭐,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지만 그것이 주요 논제가 아니므로 이쯤에서 마치고, 본론을 이야기 하도록 하겠다 : 과연 나는 어떤 대학에 갈것인가?
사실 이 문제는 그리 간단하지가 않았다.. 우선 가장 소신있게 지원하고, 동시에 (현재로써는) 가장 가고 싶어하는 학교는 California Institute of Technology(이하 칼텍)로 연구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과 학생 수가 적다는 점이 나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연구중심으로 운영된다는 점까지는 그렇다 쳐도 왜 적은 학생수를 좋아하느냐? 큰 학교가 더 좋지 않느냐?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작은 학교를 선호하는 것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취향으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나의 막연한 기대에 따르면 숫자가 작다 보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과 보다 두터운 관계를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 학교가 크면 발은 넓힐 수 있을지라도 그 깊이에는 한계가 있을 거라는게 나의 추론이다..
강력히 가고 싶어하는 만큼, 나는 칼텍에 Early Action으로 지원할 생각이고, 아마 다른 학교는 (Early Decision인 학교에는 쓰기가 꺼림직하고, 좋은 학교들의 대부분은 Single Choice Early Action이기 때문에 칼텍과 복수지원할 수가 없다) 전부 다 레귤러에 지원할 것 같다.. (가 아니라 지원한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되었다.. 나는 프모 학원에서(나름 광고 방지) 컨설팅을 받고 있는데, 본부장님과 컨설턴트는 도대체 뭘 믿는 건지는 몰라도 칼텍 얼리에 올인을 하는 분위기인지라 나도 레귤러에 대해 걱정이 안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저번주 수요일에 "레귤러도 생각을.. 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라고 했더니 "지망 대학 10개를 골라오라" 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게 무슨 소린가? 나는 레귤러를 10개를 쓸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충 6~7개 정도 쓰면 많이 쓴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는데, 대부분 10개 정도 쓴다고 하더라...
몇 개 유명 대학은 지원을 위해 조사를 나름대로 해 두었었다. 내가 공돌이인 만큼 MIT는 빠질 수가 없었고, Stanford와 Princeton도 써 볼 계획이었다. UC 계열 중에서는 Berkeley를 쓰려고 마음 먹고 있었다.. (이러면 칼텍과 합쳐서 총 5개이다..)
이제 문제는 남은 5개 대학이다.. 조사해 놓은 곳도 없고, 특별히 관심있는 곳도 없고.. 유명하다고 무조건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컨설팅에서 나름대로 내 스펙과 상위권 대학을 비교분석해 준 테이블을 주긴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대학을 결정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진심을 말하자면 이런 걱정보다 아빠와 타협을 보는게 더 큰 일이었다. ㄱ-;; 언제나 입에 서울대가 붙어 계시는 아버지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내가 지망하는 대학은
1. 일단 아빠가 알 정도로 유명해야 하고
2. 내가 원하는 부분 역시 만족해야 한다..
사실 2번 항목이 1번에 앞서야 할 것 같지만, 자금을 대주시는게 아빠가 될 확률 역시 적지 않다보니.. 무시할 수가 없다.. (사실 자연 과학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UC Berkeley는 아빠가 모르는 대학이었기에 상당히 많이 까였다.. 아버지의 기준은 SNU >>>>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 UC Berkeley 정도인 듯 싶다.. OTL)
예상대로 이 대학 선정 때문에 이틀에 걸쳐 집에 대혼선이 벌어졌고, 온갖 이야기가 돌아다녔다.. 나름의 사투를 벌인 끝에 결정한 대학은 아래와 같다.. (이러다 난 하나도 못붙게 생겼군)
CalTech, MIT, Stanford, Princeton, UC Berkeley, Cornell, Columbia, John's Hopkins, Duke, Cooper Union
저기서 뒤에 있는 대학들은 상당부분 거의 "간판' 자체로만 결정된 성향이 짙고, 조사도 그리 해보지 않은 관계로 잘 알지도 못하지만 어쨌거나 위의 1번 항목을 만족하고 2번 항목에 만족되리라 기대(?)되는 학교들을 선정하였다.. 뭐, 학교가 거지면 컨설턴트가 알아서 잘 해주겠지... 부모님(아빠)이 간판을 꽤 따지시다 보니 Liberal Arts College는 생각도 못해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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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기만 하면 여한이 없지;' ㅋㅋㅋㅋ
사실 어디 붙어도 꿀릴것 같지는 않지만.. 기왕 지망하는 곳에 붙었으면 좋겠군..
멋지다! 열심히 한번 해보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학교 애들 많이하는만큼, 좋은 결과도 많기를 바라고 있어ㅠ 제발 ㅋㅋ
그래.. 너도 좋은 결과 있기를.. 네 말대로 모든 애들이 다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으로 진학하였으면 좋겠구나
붙어라 ㅋㅋ
고마워 ^^